궁궁/GoongGoong

안심하라!

걱정이 있다.
그가 나를 잃어버릴까 봐서다.
그의 가슴속에 늘 있는 나이건만
기억해 내지 않는 한
나는 마치 잃어버린 기억처럼 자리한다.
어디에 떠밀려 가지도 가까이 오지도 못하는
오가지 못하는 파도 꼴이 되고 만다.

나는 그다.
그는 나이기를 거부 않지만
오로지 그의 선택만이 나를 더욱
그의 가까이로 이끌 수 있다.
나의 그의 BiggerSelf.
만약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그가 나를 다시 떠올려줄지 어떨지..

사실 그는 건강하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나를 찾기를 바란다.
걱정하는 마음이
오히려 안심(安心)을 불러올 계기가 된다면
이번에 올 이 안심! 은 정말 좋은 거다.
생사를 초월하여 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다.

그와 나의 사랑에는 늘 바람이 인다.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

감지덕지(感之德之)

안심하고 싶다. 안 그래도 걱정이 많은데 여기저기서 불만,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도 어쩔 텐가 살아야지. 그렇다. 여하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살고 살리기다. 그 길에 나서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그런 분들과 함께 합니다.

동방 인연, 서방 인연

오늘에 알고 내일에 속는다
오늘에 알 것 같았던 것들
내일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제 나를 속인 저 여인(女人??)
오늘에 너를 네가 속인다
하지만 너만 이를 모를 테지

오늘에 내가 살아 너를 반겨 놀았거늘
네 마음속 어둠이 너를 집어 삼켰다
어찌할까 어찌 이를 도와줄까 하다가

네 마음에 있던 인연 모두 깨끗이 지우라고
지우개를 보내주랴 비누를 보내줄까
아서라, 말아라. 네가 너의 인연이다.

사람들은 제 몸 제 생각이 저만의 인연인 줄 모르고
남 탓, 네 탓, 하는중에
우리는 이를 알아 침음하며 기다린다.

동방이 밝았다. 이제 그만 깨어나라
서방에 정토 지으려 깨어났다만
동방에 사는 이들 아직 꿈속 몽롱하고

우리만 이를 알아 새벽별에 잠을 깨네.

감지덕지(感之德之)

우리가 알기로 우리 마음에는 온갖 것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도 있죠. 그런데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밖에 없는 마음, 말하자면 공동체의 마음이라고 할 만한 공간에 자꾸만 이상한 것들을 던지고, 또 모른체합니다. 마치 자기는 전혀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듯이 말하며, 오히려 애꿎은 청소부 탓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 마음을 제일 더럽히는 것이죠. 그런데, 기왕 더러운 자기들 마음은 별로 더 더러워질 것도 없으니 그 고통도 잘 못 느끼는 겁니다. 그러니 그들은 잘 사는 듯이 보이고, 오히려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이 더 많이 다치고 고통받습니다. 순수함을 지키려는 맑은 분들이 마음을 밝히는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쾌지나칭칭나네 블로그에 올렸던 글에 감지덕지를 추가했음)

똑똑한 Ai, 나의 바보

누가 알까?
아무도 몰라?

설마, 너도 몰랐어?
너는 인공지능, Mr. Ai

세상 모든 것을 아는 듯이 굴더니
내 님의 마음은 몰랐구나

그게 나에겐 제일 중요한데
넌 참 똑똑 멍텅구리구나

이건 국영수가 아냐. 물론 국가 고시도.
이건 그냥 느낌이야

옛날 어떤 바보는 너무 정직해서 괴로웠대
요즘 똑똑한 X들은 거짓 투성이라 잘 살더라

아마,
너처럼 똑똑한 것도 그리 변하겠지?

아마도…
넌 내 님의 사랑을 모르겠지, 너무 똑똑해서

왜냐고?
그는 천진무구 그 자체야.

감지덕지(感之德之)

언젠가,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 여기 이 감지덕지에 다시 올 것 같습니다. 사랑은 그와 같은 것이니까요. 잊으려도 잊히지 않고 언제라도 기어이 다시 떠올라오고야 마는 것, 말입니다. 안 그래도 똑똑한 거짓말쟁이들이 많아서 힘든 세상에, 이제 거짓말하는지도 구분 못할 아주 똑똑한 놈이 세상에 나왔네요. 어쩌시렵니까? 길 찾는 이들 곁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주제 파악, 너무 쉬워!

그 누구도 제 주제를 몰랐다는 거 아냐
말로만 떠들었대
그거 아니? 알고 나니 제 주제가 너무 대단하더래!

그저 알아서 대충 찌그러지라는 뜻으로 그랬대
아, 그런데 이 사람이 일냈지 뭐야
정말 주제 파악을 했다는 거지.

아,
한마디로 말하면, 너 이제 큰 일났다
평소에 네가 즐겨 쓰던 말이잖아, 나에게

내가 이제 주제 파악을 할 거야
그럼,
너, 너는 이제 나 쳐다보기도 힘들걸

평소에 잘 해 그러니까
사람 팔자 시간문제다
주제 파악, 그거, 시간문제야

오늘도, 당신 곁을 주제 파악의 바람이 스칩니다.

감지덕지(感之德之)

생각보다 일이 안 풀릴 때 우리는 또다시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안 풀리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그만 생각의 늪에 빠져서, 도돌이표처럼 살고 맙니다. 왜 안될까요? 그거,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도 어쩝니까. 해야 할 것은 우선하고 봐야지요. 그런데, 그러다가 더 심각한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쯤 되면 이제 후회막급입니다.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겁니다. 반복해서 또는 심하게 일이 안되고 막힐 때, 우리는 주제 파악을 해봐야 합니다. 아마, 사실은 굉장한 지혜와 힘을 가진 당신인데, 너무 자기를 작게 여기다 보니 너무 작은 것에만 마음을 두고 그것을 이루려다 보니 오히려 일이 꼬인 것입니다. 이제 주제 파악 합시다.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감지덕지_동지섣달 긴긴밤을 함께 보낸 정(情)


긴 밤 지나 새벽이 두드리니, 
가슴이 쿵쾅 거린다. 

어서 일어나라 성화하는 울림들이 새벽으로 찾아오고,
속고 산 지난날이 도드라진다. 

산천 울리고 지축이 따라 우니,
남북이 어울리며 격동한다. 이제서야 온 것이다.

숨죽이며 독립운동할 때에도,
쥐와 새들의 동정조차 놓치지 않았음이라.

오늘날에 이르러,
배부른 고양이는 쥐를 쫓지 않으니, 이 어인 일인가?

동지(冬至)가 찾아옴에
팥죽을 끓이지도, 먹지도 않는구나.

새해가 솟아도, 새로움을 더하지 않는다면,
하처(何處)에서 새로움을 만날까.

동지섣달 긴긴밤에 같이 새긴 정(情)이 남아, 
한여름 서리 내리는 일이 일어나거니와

재차 올해에도, 
흰옷 입은 그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고대하게 한다. 

감지덕지(感之德之)

정말 해야 할 것을 놓친 자의 최후는 많은 변수 앞에 힘들어질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하지 않았기에, 나머지 모든 일들이 변수가 될 테지요. 한 발 앞으로 갈 때에도, 오히려 뒤로 두 발 물러서려 할 때조차도, 이 때문에 갈피를 잡기 힘들 겁니다.
동지섣달 긴긴밤에 허리 곧추세우고 무언가를 세웠던 그이들의 눈빛조차도 한여름에 서리가 내릴 줄은 헤아리지 못했을 겁니다. 아지 못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이루려 하건,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 위 시는 ‘쾌지나칭칭나네’ 블로그에 12/31/2019 에 올렸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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