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GoongGoong

동학(東學) 이별(離別) 시

동방에 잠든 이들 서쪽에 머리 두고 잔다
혹시라도 주식이 뛸까 전전긍긍하다가
새벽녘에나 잠든 사이 서방은 딴전피네.

아서라, 말아라. 너의 꿈을 서쪽에 맡기랴
아서라, 말아라. 너의 희망을 남에게 의탁하랴
아서라, 말아라.

우리는 이를 알아, 동쪽에 머리 두고 서쪽으로 발을 뻗네.

감지덕지(感之德之)

예전에는 동학이라고 하면 이상한 느낌을 전해주거나 갖거나 하다가도, 세월이 지나 그 본래 뜻이 조금 더 밝혀지니, 오히려 이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었네요.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동학을 떠나보내는 날입니다. 우리가 아는 우리는 우리보다 큽니다. 그래서 떠나보내야 하는 것 역시 우리가 알던 우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을 삽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큽니다. 점차 점차 혹은 짜잔 하고 단번에 커 가는 길, 그 길에 #환역 #뇌인과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내 마음 찾아서

끝 간 데 없이
어느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 없고
어디로 가는지도 말들만 많은데
내 마음은 그래도 내 마음이라지.

나도 몰라서 찾아 나섰다만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아 오로지 나만
결코 알 수 없다 해도 물러서지 못하지
누구라도 겪는다지만 아무나 알지 못해.

자, 우리는 누구지?
혹자는 여행이라는데, 자기도 몰라
왜 이 여행을 시작했는지, 물어보면
그게 무슨 여행이야. 길 잃은 거지.

우리는 알아, 우리 모두가 알지
그건,
우리이기 때문이야.
당신 혼자가 아니라고!

감지덕지(感之德之)

때로 미칠 것 같은 하루를 보내고 나서, 너무나 허탈한 심정에 부르는 노래! 그런 노래 한 곡쯤 있으시죠?주로 사랑타령이거나 이별 타령 혹은 삶의 허무를 돌려가며 부릅니다. 참 허망한 것이 이 에고라는 놈이죠.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주제에, 저 잘 났다 거들먹거리는 꼴이 가관치도 않습니다만, 제 놈도 언젠가 죽어지기에 어찌 보면 불쌍한 놈입니다. 참 자기를 살리는 길에 그리고 살아가는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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