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지
난 아니야
너도 너도 그랬잖아. 나, 사랑한다고
나도 잘 모르는 나를, 네가 사랑한다 했잖아
너, 그거 사기 아니었지?
나, 그거 믿고
이날 이때껏 용기 내고 살았다
힘들 때도 있었으나
날 사랑한 네 용기가 내게 힘이 되었어
나도 힘든 사랑하기를, 네가 내게 해줬잖아
우리 사랑!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우리는
우리가 되어 나를 사랑하는 우리야
우리는 우리가 되지
한 번 우리 되면 그건 그냥 우리일 뿐이야
내가 사랑한 나도, 네가 사랑한 나도, 모두 같아. 우리 사랑!
감지덕지(感之德之)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네가 말했잖아요. 그런데 왜 날 떠난다는 말 대신에,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시나요? 그래서는 내가 당신을 미워할 수도 잊을 수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당신, 정말 정말 내가 도저히 잊을 수 없다는 거. 내게 말하죠. 이 시대에 살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크고 밝은 사랑을 만났다고! 그 사랑이 너무 커서, 날 사랑한 당신을 완전히 그 빛 속에 녹여버렸다고 했죠.”
ㅎㅎㅎ. 사실은 저런 고백은 내가 나에게 한 말이에요. 나의 에고(#Ego)에게, 나의 청춘에게, 그리고 내가 꿈꿔온 #미래에게 나는 그저 미안하기만 했죠. 이 큰 사랑을 만나, 그만, 사랑에 푹 빠져서,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나의 가슴에 찾아온 이 #밝음!
오늘도 나는 이 사랑에 잠긴 채 순간을 삽니다. 내 사랑, 그대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