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온 세월 세월에
우리는 다만 우리였고 우리였지만
우리가 아닌 저들 역시 같이 왔다.
언젠가 저들이 우리가 되는날
그날이 올까 말까 하다가
나(我) 없는 그날에 우리가 되지
우리는 우리를 알아 우리가 되지만
저들은 남만 알고 자기도 알거나
자기는 모르고 남만 신경 쓰다가
우리도 못되고 이도 저도 아니다가
죽는 날에 부르짖길, 허망 토다 허망 토다.
부질없는 허망타령 참으로 부질없네
오늘은 어제와 달라 나(我)를 버리고
내일은 우리를 담아 나(我)가 커지니
나는 우리가 되는 我라, 참으로 큰 나(大我).
참으로 허망한 자,나(我) 로만 살았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