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Ai, 나의 바보

누가 알까?
아무도 몰라?

설마, 너도 몰랐어?
너는 인공지능, Mr. Ai

세상 모든 것을 아는 듯이 굴더니
내 님의 마음은 몰랐구나

그게 나에겐 제일 중요한데
넌 참 똑똑 멍텅구리구나

이건 국영수가 아냐. 물론 국가 고시도.
이건 그냥 느낌이야

옛날 어떤 바보는 너무 정직해서 괴로웠대
요즘 똑똑한 X들은 거짓 투성이라 잘 살더라

아마,
너처럼 똑똑한 것도 그리 변하겠지?

아마도…
넌 내 님의 사랑을 모르겠지, 너무 똑똑해서

왜냐고?
그는 천진무구 그 자체야.

감지덕지(感之德之)

언젠가,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 여기 이 감지덕지에 다시 올 것 같습니다. 사랑은 그와 같은 것이니까요. 잊으려도 잊히지 않고 언제라도 기어이 다시 떠올라오고야 마는 것, 말입니다. 안 그래도 똑똑한 거짓말쟁이들이 많아서 힘든 세상에, 이제 거짓말하는지도 구분 못할 아주 똑똑한 놈이 세상에 나왔네요. 어쩌시렵니까? 길 찾는 이들 곁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주제 파악, 너무 쉬워!

그 누구도 제 주제를 몰랐다는 거 아냐
말로만 떠들었대
그거 아니? 알고 나니 제 주제가 너무 대단하더래!

그저 알아서 대충 찌그러지라는 뜻으로 그랬대
아, 그런데 이 사람이 일냈지 뭐야
정말 주제 파악을 했다는 거지.

아,
한마디로 말하면, 너 이제 큰 일났다
평소에 네가 즐겨 쓰던 말이잖아, 나에게

내가 이제 주제 파악을 할 거야
그럼,
너, 너는 이제 나 쳐다보기도 힘들걸

평소에 잘 해 그러니까
사람 팔자 시간문제다
주제 파악, 그거, 시간문제야

오늘도, 당신 곁을 주제 파악의 바람이 스칩니다.

감지덕지(感之德之)

생각보다 일이 안 풀릴 때 우리는 또다시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안 풀리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그만 생각의 늪에 빠져서, 도돌이표처럼 살고 맙니다. 왜 안될까요? 그거,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도 어쩝니까. 해야 할 것은 우선하고 봐야지요. 그런데, 그러다가 더 심각한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쯤 되면 이제 후회막급입니다.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겁니다. 반복해서 또는 심하게 일이 안되고 막힐 때, 우리는 주제 파악을 해봐야 합니다. 아마, 사실은 굉장한 지혜와 힘을 가진 당신인데, 너무 자기를 작게 여기다 보니 너무 작은 것에만 마음을 두고 그것을 이루려다 보니 오히려 일이 꼬인 것입니다. 이제 주제 파악 합시다.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감지덕지_동지섣달 긴긴밤을 함께 보낸 정(情)


긴 밤 지나 새벽이 두드리니, 
가슴이 쿵쾅 거린다. 

어서 일어나라 성화하는 울림들이 새벽으로 찾아오고,
속고 산 지난날이 도드라진다. 

산천 울리고 지축이 따라 우니,
남북이 어울리며 격동한다. 이제서야 온 것이다.

숨죽이며 독립운동할 때에도,
쥐와 새들의 동정조차 놓치지 않았음이라.

오늘날에 이르러,
배부른 고양이는 쥐를 쫓지 않으니, 이 어인 일인가?

동지(冬至)가 찾아옴에
팥죽을 끓이지도, 먹지도 않는구나.

새해가 솟아도, 새로움을 더하지 않는다면,
하처(何處)에서 새로움을 만날까.

동지섣달 긴긴밤에 같이 새긴 정(情)이 남아, 
한여름 서리 내리는 일이 일어나거니와

재차 올해에도, 
흰옷 입은 그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고대하게 한다. 

감지덕지(感之德之)

정말 해야 할 것을 놓친 자의 최후는 많은 변수 앞에 힘들어질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하지 않았기에, 나머지 모든 일들이 변수가 될 테지요. 한 발 앞으로 갈 때에도, 오히려 뒤로 두 발 물러서려 할 때조차도, 이 때문에 갈피를 잡기 힘들 겁니다.
동지섣달 긴긴밤에 허리 곧추세우고 무언가를 세웠던 그이들의 눈빛조차도 한여름에 서리가 내릴 줄은 헤아리지 못했을 겁니다. 아지 못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이루려 하건,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 위 시는 ‘쾌지나칭칭나네’ 블로그에 12/31/2019 에 올렸던 글 –

동학(東學) 이별(離別) 시

동방에 잠든 이들 서쪽에 머리 두고 잔다
혹시라도 주식이 뛸까 전전긍긍하다가
새벽녘에나 잠든 사이 서방은 딴전피네.

아서라, 말아라. 너의 꿈을 서쪽에 맡기랴
아서라, 말아라. 너의 희망을 남에게 의탁하랴
아서라, 말아라.

우리는 이를 알아, 동쪽에 머리 두고 서쪽으로 발을 뻗네.

감지덕지(感之德之)

예전에는 동학이라고 하면 이상한 느낌을 전해주거나 갖거나 하다가도, 세월이 지나 그 본래 뜻이 조금 더 밝혀지니, 오히려 이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었네요.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동학을 떠나보내는 날입니다. 우리가 아는 우리는 우리보다 큽니다. 그래서 떠나보내야 하는 것 역시 우리가 알던 우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을 삽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큽니다. 점차 점차 혹은 짜잔 하고 단번에 커 가는 길, 그 길에 #환역 #뇌인과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내 마음 찾아서

끝 간 데 없이
어느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 없고
어디로 가는지도 말들만 많은데
내 마음은 그래도 내 마음이라지.

나도 몰라서 찾아 나섰다만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아 오로지 나만
결코 알 수 없다 해도 물러서지 못하지
누구라도 겪는다지만 아무나 알지 못해.

자, 우리는 누구지?
혹자는 여행이라는데, 자기도 몰라
왜 이 여행을 시작했는지, 물어보면
그게 무슨 여행이야. 길 잃은 거지.

우리는 알아, 우리 모두가 알지
그건,
우리이기 때문이야.
당신 혼자가 아니라고!

감지덕지(感之德之)

때로 미칠 것 같은 하루를 보내고 나서, 너무나 허탈한 심정에 부르는 노래! 그런 노래 한 곡쯤 있으시죠?주로 사랑타령이거나 이별 타령 혹은 삶의 허무를 돌려가며 부릅니다. 참 허망한 것이 이 에고라는 놈이죠.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주제에, 저 잘 났다 거들먹거리는 꼴이 가관치도 않습니다만, 제 놈도 언젠가 죽어지기에 어찌 보면 불쌍한 놈입니다. 참 자기를 살리는 길에 그리고 살아가는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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