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GoongGoong

깨어 있는 양심의 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며

2024년 12월 3일 계엄 이후로 우리 한국 국민들의 일상은 무너졌었다. 나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몇 개월 동안 대통령 파면을 기원하며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우리 국민들을 응원했고, 파면이 이루어지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4월 4일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로, 모든 것이 제자리로 금방 돌아와 주길 바랐지만, 역시나 부정의 골이 깊어서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늘 아침, 책 꽂이에서 최병대 선생의 『환역』(2017년 출간)을 꺼내 언제나처럼 손 가는 대로 페이지를 열어 읽기 시작했다. 이미 시간이 좀 흘렀지만, 지금의 시절과 이해를 위해(계엄부터 2025년 4월 현재까지) 참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에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다. 만일 책을 구할 수 있다면, 70쪽부터 73쪽까지를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마음은 결정하는 권력을 가진 힘이기에 권력자이고 결정자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독재자가 될 수 없는 한계를 지녔다. 권력이 상명하복으로 전달되어도 시민들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권력이 민의(民意)이고, 사람들이 어느 때까지는 잘 따라주고 속아주기도 하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반대급부를 요청한다. 그 가슴 속에 ‘깨어 있는 양심’이 힘을 얻고 그룹을 이루면, 양심이 가진 전파 능력을 통해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된다. … 이 이상의 내용은 더 얘기하고 싶지만, 저자에 대한 지적 자산의 침해가 될까, 혹은 당신이 직접 맛보아야 할 ‘아하!’의 순간을 남기기 위해 여기서 멈추어야겠다. 하지만 이 뒤에 나오는 얘기가 더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전한다. 몇 년이 지난 후에 벌어진 일에 맞추어 책을 읽으니, 인간에 대한 이해, 마음 씀, 우리라는 그룹이 가진 힘의 이해, 양심과 믿음, 신, 이 모든 것이 척척 맞아떨어진다. 책을 읽으며 앞이마가 환해지는 경험이다. 책에 AI에 발전에 따른 우리의 자세에 대한 언급도 그때 이미 되어 있으니,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많은 분들은 한 번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책 읽기에 좋은 봄이 아닌가.

이해와 성찰의 여정

세상에 온통 나의 존재만 커다랬다. 혼자만의 세상이다. 그러다 나 이외의 여자들, 그 중에서도 내 또래의 여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 그들을 알아갔다. 시간이 지나 나보다 나이 먹은 여자들, 언니 나이의 여자들이 들어왔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시간과 함께 그러다 그들도 이해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나보다 많이 배운 사람들도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 또 시간이 지나갔고 이제는 아이를 가진 엄마라는 존재를 알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이해로는 도저히 되지 않았다. 어찌 인간이 다른 존재를 낳고도 똑같은 가? 단순히 깨닫지 못한 인간으로서의 잣대를 가지고 아무리 이리 저리 보아도 아니었다. 

그런데 하늘이라는 존재를 대입하니 사람이라는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이구나. 그 뿐만 아니라 그 순간에 알게 되었다. 내 세상에는 온통 여자들만 존재했다. 나와 나와 다른 여자들만 존재했었다. 남자들은 내 안에 내 머리에 없었다. 나와는 온통 다른 존재들,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존재들 이었다. 남자들이여! 진심 미안합니다. 그로써 하늘과 하나되어 하늘의 입장이 되어서 인간을 바라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도 공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눈 뜨고도 눈 먼 자, 하늘 아래 있으며 하늘을 모르는 자, 나아.

이 글은 나의 개인적인 고백과 반성 임을 밝힌다. 당신이 만약 태어나서 얼마후 부터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넘쳐나는 존재 였다면 당신을 그런면에서 존경한다. 그러나 나는 그러하지 못했었기에 나에 대한 고백이며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겐 생각할 거리가 되었으면 한다. 

내일의 뜻

앞으로 올 날

아직 오지 않은 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날

누군가 태어나는 날

죽어 없어지는 누군가의 마지막 날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결정의 날

이별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워 질 날

아무리 정의 하려해도 아직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

그래도 기다려지는 이유는,

님이 오실까 봐!

감지덕지(感之德之)

오늘은 님이 오시는 날 입니다. 내가 정했습니다. 님이 오시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오시더라도 오시겠지만, 지금 여기 오시라고 내가 청했습니다. 내 마음이 진정 그를 원하기에 그도 내 마음 알고 오시겠지요.

혹시 님을 잃으신 겁니까? 혹시 님을 찾아 헤맸던 그 시절을 잊은 겁니까?

하염없이 기다리기 보다는, 우선 내가 먼저 정하고 님을 초대하는 겁니다. 응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초대하는 마음만은 확실하게 님께서 아실겁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에 님 만날 것을 내가 정하는 이유입니다.

내일은 너무 멀게만 느껴져, 난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님 만날 것을 염원합니다. 큰 염원을 가진 분들 힘내시라고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내일의 뜻 2.

우리가 사는 날
혼처 찾아 나선 매파가 오는 날
우리 딸 시집가는 날
장가가는 아들 첫날밤 보내는 날
계 타는 날
..
목 마르게 기다려 온 나날들의 끝에서
갑작스럽게,
이것이다! 하고 답을 내놓을 날.

그래도, 기다려지지 않아
누군가에게는 아주 아주 싫을 날이라서
아, 나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무리 부정해도 내일 되면
혹시라도 님이 떠나가면, 서럽겠지?

있을 때 잘 하자!

감지덕지(感之德之)

사랑 떠나가는 날이 가장 슬픕니다. 남은 사랑 우는 모습이 가장 애처롭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아무 형용사가 붙지 않는, 순수한 그 사랑입니다. 참 자기를 잊은 이들도 사실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실연 상태인지 모르니까 살만한 겁니다. 아마 다시 만나고 나서야, 이런 사랑을 잊고 살았던, 실연 상태로 망연자실 살아왔던 자기가 인지됩니다. 우리는 사랑합니다. 하지만, 왜 꼭 떠난 후에야 더 아쉬워하는 걸까요? 아쉬워하는 당신에게, 아주 큰 사랑을 권합니다.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내일의 뜻 – 3.

아무리 하려도 안되는 그거
수천 년 노래해도 아직 안 되는 거, 그거
동서양의 누구나가 따라 불렀건만 여전히 안되지
이별
그리고 잊는 거, 그거.

어떤 과거는 빨리 잊는 게 건강에도 좋아
어떤 이는 빨리 어딘가로 보내버리는 게 좋아
가슴의 상처는 빨리 덮는 게 상책
이별의 아픔은 노래로 달래려도
차라리 침묵이 약일 때도 많아

이봐, 이거.
마치 금방 잊을 듯이
긍정적인 말로 시작해놓고
곧바로 다시 등장하네. 허 거 참.
ㅎㅎㅎ

너도 그랬잖아. 예전 그때에는
그러니,
이제 고백해
자, 나에게 속삭여봐 봐
뭐라고? 안 들려. 더 큰 소리로!

ㅋㅋ. 나도 사랑해!

감지덕지(感之德之)

보낼 사람 빨리 보내는 거, 하기 어렵죠. 그런데 정말, 누군가는 빨리 보내버려야 합니다. 생각조차 나지않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죠. 과거를 잊어서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려고하니, 이왕이면 깨끗한 도화지에 새로 큰 그림부터 그려보려니, 이 느낌을 새롭게 하려는 겁니다. 모두 다 보내고 나면, 자기만 남을 텐데, 그때 자기마저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합니다. 누구의 그림자도 남아있지 않은 순수한 자기 하나, 그 하나만 오롯이 보내는 겁니다. 그런 자기를 받아 줄 상대가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합니다. 그런 대상을 찾아 헤매는 거, 그걸 마음공부라 합니다. 조금은 헤매야, 찾았을 때 더 기쁘지 않을까 합니다.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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