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GoongGoong

돈 버는 이별(離別) 시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은 오늘과 같으니
이 어인 연고인가?

우리는 오늘에 살아
내일에 오는 인연에 어둡고
내일에는 오늘 인연 모를 테지

하지만 인연은 절로 알고
조금도 틀림없이 흔들어 댄다
어울렁 더울렁, 삐꺼덕 삐꺼덕

태평성대 노래하던 그 시절에도
마음속에 사랑 없어 울었거늘
태산같이 쌓아 올린 백화점 건물 속에
눈물 짓는 길거리의 저 여인(女人?)아

네 마음을 속일지 말지 네가 정하라
네 몸에 충실하듯 네 맘에 충성하고
네 몸에 화장하듯 네 맘에도 깨끗이

오늘에 너를 반겨, “어서 오시라”하더라도
너를 반기는 네 영혼만 할까보냐
아서라, 말아라. 우리는 너를 믿는다

사라 사라, 네 맘껏 사고 또 사라
써라 써라, 네 속 시원해질 때까지
그리고, 물어 보라. 너의 소원이 무엇인지!

감지덕지(感之德之)

사랑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하고, 심지어 타인들의 알콩달콩 사랑조차도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랑, 특히 조금은 익숙한 사랑 혹은 오래 묵은 사랑에는 설렘이 줄고 맙니다.

그 대신에 그 사랑은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믿음입니다. 즉 #신뢰 입니다. 아, 유치하게 자기만 사랑해 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꼭 아닌 것도 아니지만, 같이 살아온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생명력을 같이 불태워온 사랑이기 때문이죠.

함께 한 사랑이 갖는 힘은 역경을 헤쳐온, 무엇보다 함께 성장 해온 사랑일 때 가장 빛나는 법입니다. #노후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사랑도 많이 저축하고 비축해 두세요. 힘들 때 가장 빛나는 것이 이것이리라 감히 장담합니다. 그 길에 #환역, #뇌인과,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We Love, 우리 사랑

누가 그랬지
난 아니야
너도 너도 그랬잖아. 나, 사랑한다고
나도 잘 모르는 나를, 네가 사랑한다 했잖아
너, 그거 사기 아니었지?

나, 그거 믿고
이날 이때껏 용기 내고 살았다
힘들 때도 있었으나
날 사랑한 네 용기가 내게 힘이 되었어
나도 힘든 사랑하기를, 네가 내게 해줬잖아

우리 사랑!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우리는
우리가 되어 나를 사랑하는 우리야
우리는 우리가 되지
한 번 우리 되면 그건 그냥 우리일 뿐이야

내가 사랑한 나도, 네가 사랑한 나도, 모두 같아. 우리 사랑!

감지덕지(感之德之)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네가 말했잖아요. 그런데 왜 날 떠난다는 말 대신에,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시나요? 그래서는 내가 당신을 미워할 수도 잊을 수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당신, 정말 정말 내가 도저히 잊을 수 없다는 거. 내게 말하죠. 이 시대에 살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크고 밝은 사랑을 만났다고! 그 사랑이 너무 커서, 날 사랑한 당신을 완전히 그 빛 속에 녹여버렸다고 했죠.”

ㅎㅎㅎ. 사실은 저런 고백은 내가 나에게 한 말이에요. 나의 에고(#Ego)에게, 나의 청춘에게, 그리고 내가 꿈꿔온 #미래에게 나는 그저 미안하기만 했죠. 이 큰 사랑을 만나, 그만, 사랑에 푹 빠져서,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나의 가슴에 찾아온 이 #밝음!

오늘도 나는 이 사랑에 잠긴 채 순간을 삽니다. 내 사랑, 그대는 우리!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