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 하는 일


마음이 하나라고들 하지
하지만 제 마음도 제각각
마음 하나 잡아 집중한다면서도
여기저기 갈라지는 마음 잡지 못해
제 마음도 아지 못하는데, 찾으랴?

찾는다는 자들은 모두 들어보라
무엇을 찾는지에 앞서, 누가 찾는가? 고

진심으로, 용기백배하여 물어보되
이 찾는 나는 누구인가? 하라.

마음이 아지 못해 헤매더라도
마음을 만나지 못했거니와
마음이 마음 된다는 진리를 믿고는,
그 한마음이 어디 있을까? 하지 않고는
제 마음 어디 있는지도 모르리라

이 마음 하나 잘 잡아도 제 마음이요
자기 마음 완전히 잊히더라도 자기 거요
자기 생활 다 포기해도, 그 자요
모든 이익 다 누려도 자기 것이라.
이러한 이 마음은 어딨는고? 하라

해보면 알리
마음자리 어딨는가? 
찾는 그 자가 깔고 앉았다
어째서, 모른다! 하고 찾는가?
제자가 안다 하면, 그 선생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 저 마음 한마음, 모두 뒤집으면, 무엇이 진짜 뒤집어지나?

감지덕지(感之德之)

이 마음이 #궁궁 이라 하면 어긋납니다. 이 마음도 그저 마음이다, 고 하면 됩니다. 저 마음이라고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궁궁입니다. 그래서, 그 길에 #뇌인과 #환역 그리고 궁궁이 함께 합니다.

사람이 사는 길


인간이기를 포기한
언어를 망각한 그런 자들의 모임
소위, 막무가내.

무엇이건 미치면
하나건 둘이건 그것에 상관없이
미치면, 반드시 미쳐 돌아간다.

희한하고 희유하다
사랑에 미치면 어떨까 싶어도
세월 지나봐야 알지 그전엔 모른다.

도박과 술, 기타 잡기에 빠져도
마음만은 늘 제 마음인 줄 아는데
미치고 나면 그게 제일 아쉽다.

자기는 자기를 알아보는 듯한데
남들 보기에 자기는 그저 미친 X
가장 잘못된 것은 사실 못 알아보는 자기

사람이 사는 길에, 도(道)와 독(毒)이 함께 산다
어떤 독은 치료제 만드는데 쓰인다면
인간 마음에 든 독은 그 치료제가 뭘까?

그게 참 도(道)지. 진짜 길, 그리고 생명과 진리가 하나 된 그 마음.

감지덕지(感之德之)

우리가 알기로 사람이 사는 데는 여러 갈래 길이 존재한다고들 합니다. 물론 각자의 인생이라든가, 혹은 살아온 궤적을 본다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예전에 누가 갔던 길을 자기도 걸어보겠다던가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고민이나 해결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저 다른 시대를 사는 이인종들이 아닌,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인간이 가야 할 길 또는 참 인간이 되어 사는 길은 너무도 소중하여, 오히려 여러 갈림길이라기보다는, 언젠가 그 끝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그런 길입니다. 그 길에 #환역, #뇌인과, 그리고 궁궁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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